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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블렌딩에 대해

by 재디쓰 2023. 10. 20.

커피 블렌딩의 의미

커피의 향미 특성은 커피품종의 고유한 특성이며, 생두를 숙성하거나 복음도를 조절하면 다소 변하지만 단종의 특성을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서로 간의 보완과 상승효과를 위해서 하는 작업이 바로 블렌딩입니다. 단종 커피가 갖지 않은 다양한 맛과 향기를 블렌딩을 통해 재창조하는 것이며 특성이 같은 그룹의 커피콩을 대체 사용함으로써 품질과 원가관리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커피를 볶는 과정에도 당연히 기술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볶아둔 커피콩을 잘 숙성시키면 산도가 다소 약해지고 중후함이 풍부해지지만 또한 커피를 진하게 로스팅해도 산도가 약해지고 향기와 중후함은 풍부해집니다. 이런 여러 가지 기술적인 원리를 알면 블렌딩이 한결 수월해질 수 있습니다. 로스팅 기술도 필히 선행되어야 할 과정이지만, 블렌딩 기술은 에스프레소를 이해하기 위해서 당연히 알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블렌딩에는 선, 후 블렌딩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말하는 블렌딩은 바로 커피의 선별과 배합을 하는 선블렌딩에 대한 포인트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좋은 맛과 향을 위한 블렌딩 기술은 바로 좋은 에스프레소 추출을 위한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커피 블렌딩을 위한 고려사항

커피 블렌딩은 어떤 한 종류의 커피콩이 가지지 못한 향미의 특성을 두 종류 이상의 커피콩을 잘 섞어서 서로 치우치지 않게 잘 배합하는 것이 중요한데 블렌딩 시 고려할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고객의 기호를 먼저 파악함으로써 커피의 타입을 조사합니다.

 • 각각 커피콩의 특성을 잘 파악하여 서로의 향미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합니다.

 • 커피콩 공급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는지를 잘 파악하여 항상 일정한 품질유지를 위해 노력합니다.

 • 커피콩의 가격을 비교, 분석하여 서로 대체할 수 있는 블렌드를 미리 연구합니다.

 • 다양한 블렌딩 방법을 연구하여 상황에 맞는 블렌딩 방법을 선택합니다.

 

에스프레소 블렌딩의 원칙

에스프레소용 커피의 블렌딩 목표는 중후하고 매력적인 향기가 있고, 신맛이 너무 강하지 않으며, 달콤한 맛의 느낌을 가진 균형된 커피 맛입니다. 일반적으로 에스프레소 블렌딩을 할 때는 먼저 기본 베이스가 되는 콩, 독특한 특성을 가진 커피콩, 중후함을 강하게 하는 커피콩의 배합을 기본 원칙으로 세웁니다.

 

① 기본 베이스가 되는 콩

산도가 너무 강하지 않으면서 부드럽고 달콤한 콩이 좋습니다. 전통적 기본 베이스는 건조 가공한 브라질 콩입니다. 수세가공한 페루와 멕시코 콩은 부드러운 에스프레소에 사용하면 좋습니다. 그리고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콩은 중후함이 강하기에 강하게 볶으면 씁쓸하면서도 달콤함이 있어서 아메리칸 스타일의 라테 같은 우유를 넣는 커피 메뉴에 많이 사용합니다.

 

② 독특한 특성의 커피콩

와인의 상큼한 맛을 내는 케냐 커피, 균형 잡힌 맛을 내는 코스타리카 커피, 과일 향기가 있는 과테말라 안티구아, 그리고 꽃향기와 달콤함이 함께 느껴지는 수세가공한 에티오피아 커피콩이 적합합니다.

 

③ 중후함을 강하게 하는 커피콩

에스프레소는 중후함이 중요합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만델링은 바디감이 있는 커피에 많이 사용됩니다. 유러피언 스타일의 커피에 주로 사용하는 로부스타종은 중후함은 있으나 향미의 몰트향이 너무 진하기에 매력이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로스팅 전과 후의 커피 블렌딩의 특징

배합방법에는 로스팅 후 블렌딩과 로스팅 전 블렌딩이 있습니다. 로스팅 후 블렌딩 방법은 커피콩이 가진 향미 특성을 최상으로 만들 수 있으나 커피의 종류별로 로스팅해야 하며, 시간과 단종 커피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하는 복잡함도 있으며 특별히 신선한 블렌딩을 유지하기 위해 버리는 커피도 많을 수 있습니다. 로스팅 전 블렌딩은 커피콩의 로스팅 특성이 비슷할 때만 가능합니다. 특별히 커피콩의 크기, 수분, 비중 등을 고려하여야 하며 열전도율이 다른 콩을 무리하게 겄어서 사용하다 보면 한 가지 커피콩은 풋내가 나거나 다른 콩은 과도하게 로스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하나의 조화된 맛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오랫동안 같은 커피를 반복해서 마시다 보면 점점 자극적인 걸 찾아서 진하게 혹은 강하게 즐기려고 하는데 어디까지나 커피는 주관적인 음료라고 판단했을 때 여러 가지 방법과 시행착오를 통해 찾아가는 것이 제일 이상적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